2015년 1월 29일 목요일

[Food]참치 다다끼와 참치회

삼치무조림과 쇠고기 무국으로 저녁을 마치고, 본격적인 술안주 요리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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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술을 너무 좋아해요.. 침고로 우리 마누님 주량은 소주 3병.....

연예할때 저희는 둘이서 술집 3차는 기본이었어요..

마침 이마트에서 사조참치에서 나온 눈다랑어 아까미 블럭 200gdmf 9,900원에 1+1 행사를 해서 냉큼 집어왔지요.

일단, 찬물에 굵은소금을 푼 후 참치 블럭을 푹 담가서 5분 정도 해동을 시킵니다.


 해동시키는 사이에 양파를 채썰어주시고...




접시에 이쁘게(?) 깔아주세요..
​무순도 양파옆에 가지런히 놓아주세요.
이제 해동한 참치의 물기를 제거해주고요.​

물기 제거하는동안 폰즈소스를 만듭니다.. 저는 뭐든지 간단한걸 추구합니다.

간장 대충 붓고, 올리고당 조금 넣고, 식초 한스푼 넣고, 레몬즙을 뿌려줍니다. 너무 진하므로 맛을 보면서 물을 부어서 농도 조절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통후추를 살짝 갈아서 뿌려줍니다.


이제는 참치 다다끼를 해야지요. 물기를 제거한 참치를 조리용 토치로 겉면을 익혀줍니다. 너무 오래 익히면 속도 익어서 맛이 없어지니, 겉면 색깔이 하얗게 익고 살짝 그을릴 때까지만 해주시면 됩니다.

아무생각없이 도마위에서 하다가 도마가 그을어 버렸어요. 바로 후라이팬 위로 옮겨서 하긴 했지만, 마눌님에게 개갈굼을 당합니다. 비싼도마 그을리면 어쩌냐고
jessica_special-9(대략 마눌님이 이런 모습이었어요.)jessica_special-35




​참치 조각을 잘 썰어서 접시 위에 올리고 폰즈소스를 숟가락으로 참치다다끼 위에 끼얹어줍니다.



다른 참치조각 하나는 그냥 슬라이스해서 참치회로 서빙하고 와사비장도 내가야 해요.


그림이 좀 나오나요??

9,900원으로 만드는 참치다다끼와 참치회였습니다.

참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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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삼치무조림과 쇠고기 무국...부제: 같은 재료로 두가지 음식 만들기

또다시 수욜이 왔습니다. 수욜은 부업주부가 평소보다 한시간 먼저 끝나는 우리 팀의 가정의 날입니다. 따라서 또다시 아내를 기다리면서 부업주부는 저녁밥상을 차려야 하기에 식단 고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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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집에서 돌아다니는 무가 생각이 납니다. 우리집은 맞벌이 부부 둘만 살기에 잘못 사다놓으면 바로 먹지도 못하고 썩어서 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있는 재료는 최대한 활용해서 먹어야 해요.. 자투리 반찬이라던지 재료는 상해서 눈물을 머금고 버리는 일도 살림 초기에는 비일비재했고 요즘도 가끔은 그래요.

심지어는 그 비싸디비싼 명란젓도 상해서 버린적이 있다는 충격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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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무가 있으니 이 무를 어떻게든 먹어야 겠지여. 그래서 생각한게 만만한 생선무조림과 쇠고기무국입니다.

생선무조림이라고 하면 고등어무조림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만.. 점심에 팀장님 모시고 영흥화력 출장가는 길에 고등어김치찜을 먹은 관계로, 삼치를 쓰기로 했어요.

생선가게 가보니 물좋은 삼치가 두마리에 6천원에 팔고 있네요. 이마트에서 호주산 국거리 달링다운 쇠고기 200g 등을 사고 들렀다가 집에 내려놓고 동네 생선가게 갔는데 확실히 쌉니다. 고민없이 삼치 두마리를 사서 집으로 뛰갑니다.

오늘의 재료는 간단합니다. (이인분이에요 참고로^^)

삼치무조림 : 삼치한마리, 무 1/8, 파 1개, 팽이버섯 1묶음, 청양고추 2개, 
    간장 3스푼, 고추가루 2스푼, 올리고당 한스푼, 다진마늘 한스푼
쇠고기무국 : 쇠고기 100g, 무 1/8, 청양고추 1개, 파 조금, 다진마늘 한스푼

참으로 간단하지요? 그리고 위에서 뭔가 느낀거 없나요? 주재료 빼고는 들어가는 야채가 거의 차이가 없네요?^^ 한식을 하면서 느끼는건 같은 재료로 양념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여러가지 음식이 가능하다는 거에요. 대부분의 한식에 고추, 파, 무, 마늘이 들어가니까요^^

그럼 요리를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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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뚝배기 그릇에 500ml의 물을 붓고 큼지막하게 썰은 무와 파를 입수시켜주고 끓여줍니다. 무조림은 뚝배기에 해야 제맛입니다.



​그리고 스테인레스 냄비에 쇠고기 무국을 위해 청양고추와 잘게 채썬 무를 역시 넣고 물을 끓여줍니다.


물이 끓을 동안 무조림에 넣은 양념을 만듭니다. 간장 세스푼(사실 간장 세스푼이라지만 그냥 눈대중으로 부어줍니다. 항상 간은 기호가 사람마다 다르므로 자기가 하는게 맞는겁니다.)과​ 고추가루 팍팍(저는 매운걸 매우 좋아해서 팍팍^^ 이것도 기호대로 섞어주세요), 그리고 다진마늘 한스푼을 섞어줘요.
저는 설탕을 매우 싫어하므로 집에 아예 설탕 자체가 없습니다. 대신 올리고당을 적당히 넣어서 잘 섞어주면 양념장이 완성이 됩니다.

물이 제대로 끓어서 무가 익었다 싶으면(무가 익었는지 어떻게 아냐고요?^^ 젓가락으로 찔러보셈.. 팍팍 잘 들어가면 익은겁니다ㅋㅋ) 양념장을 일단 부어주고, 삼치를 넣어줍니다. 고추도 같이 넣어주세요. 사실 고추를 처음에 넣어도 되지만 처음에 넣으면 너무 흐물흐물해져서요. 무는 무조건 처음에 나머지는 적당히 순서를 조절하셔도 상관없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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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를 윗쪽으로 올리고 삼치를 밑으로 넣어서 삼치가 잘 익게 해주세요. 처음에는 센불로 하다가 10분정도 후부터는 불을 약하게 해주세요.. 안그러면 바닥이 타요^^

​대략 15분 정도면 충분히 삼치가 익어요. 한식 특히 국물있는 음식은 오래 끓여야 국물맛이 우러나오기 때문에 약불에서도 한 20분 더 끓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팽이 버섯을 위에 깔아주고 5분정도 뚜껑을 덮은 후 끓여주세요. 뚜껍을 덮지 않으면 팽이버섯이 바닥만 익고 위에는 생버섯으로 남을 꺼에요..



무국도 끓기 시작하면 쇠고기와 청양고추를 넣어주고 다진마늘 한스푼을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소금간은 기호에 맞게 해주세요.

역시 무국도 오래 끓여야 맛이 납니다.. 오래끓여서 국물이 졸면 물을 조금씩 더 넣어주세요.


요리가 준비될때 맞춰서 밥도 다 지어졌습니다. 위에 보이는 녹색은 뽕잎가루입니다. 본가에서 챙겨주신 건데 밥할떄 한숫가락씩 부어서 합니다. 맛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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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같이 사온 봉지굴을 씻고 밑반찬을 식탁에 세팅합니다.

아내만 오면 모든게 다 차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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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내님 오시고 삼치 무조림 올리고..


밥이랑 국을 서빙하고, 당연히 찾을 한라산 소주를 꺼냅니다.

제가 했지만 너무 맛있네요 삼치무조림.. 고등어 조림보다 단백하고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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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밥먹고 참치다다끼나 먹어야지요..다음 포스팅은 오늘의 술안주입니다.

2015년 1월 26일 월요일

[Food]을지로식 골뱅이 만들기

가정의 날이라 일찍 퇴근해서 영화와 함께할 저녁거리를 고민했어요. 영화보면서 맥주를 가볍게 마셔주려면 안주 겸 요깃거리가 필요한 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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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정한 오늘의 메뉴는 바로 을지로식 골뱅이입니다.

회사가 을지로3가인데 우리회사덕분에 을지로골뱅이 및 골목이 생겼어요. 옛날 우리 선배님들이 퇴근하시면서 풍남가게라는 구멍가게에서 맥주 마시면서 술안주나 대충 내오라고 했더니 파채를 잔뜩해서 고춧가루 뿌리고 골뱅이 숙회와 북어포를 섞어서 식초좀 넣은게 을지로 골뱅이의 시작이었답니다.

그게 대박이 터져서 카드가 있기전에는 사장님이 월급날에는 사옥 18층부터 내려가며 수금을 해가셨다네요.. 지금은 그 앞이 모두 골뱅이 골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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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았어요.

을지로 골뱅이의 특징은 파절임입니다. 일단 파를 잘고 길게 썰어주셔야 해요
이쁘게 썰어주신 후 일단 골뱅이를 대접에 넣어 주세요. 원래는 동표골뱅이 을지로골뱅이가(이건 소매를 안해요 ㅠㅠ 거의 을지로 골뱅이골목 아니면 구하기도 힘들지요.굳이 집에서 먹고 싶다면 골뱅이 가게가서 만원에 한통만 팔아달라고 애교를 부리던지 아니면 25,000원 짜리를 포장해 가야해요) 짱인디 아쉬운데로 마트에서 유동골뱅이를  사용합니다..
쳇 씨알도 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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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파채를 올리고 매운 고추가루를 이주일씨가 콩나물에 팍팍뿌렸냐고 묻듯이 사정없이 뿌려줍니다.

그리고 여기에 기호에 맞게 식초를 부어서 파의 숨을 죽이면 완성!!!

원래 을지로 골뱅이는 여기에 북어채가 들어가요.. 집에 황태포가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맥주안주로 다묵어 버렸네요. 여기에 계란말이를 크게 하나 하시면 을지로 골뱅이골목에서 판매하는 25천원짜리 골뱅이가 완성이 됩니다.
뭔가 아쉬워요. 저는 골뱅이골목에서 먹을때 항상 스팸사리(5,000원)을 추가합니다. 스팸의 느끼함과 골뱅이와 파채의 알싸함이 잘 어울리거든요.

요렇게 볶아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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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넣어 비벼 먹는건 비밀 ㅋㅋ
소면도 잘 삶아서 참기름 묻혀서 비벼 드셔요..

예전에는 이거 많이 드셔서 파의 매운맛이 너무 강해 속버리신 분들이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계란말이가 같이 나오는 거구요. 을지로식 골뱅이를 드실때는 꼭 중화시켜줄 음식을 같이 드셔서 맛있는거 먹고 속버리시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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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계란말이 대신 오븐에 구운 양갈비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