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7일 수요일

[일본]7월 18일 ~ 20일 오사카 방문기

07/18 16:40 오사카 이동



호텔에서 짐을 찾은 교토역으로 가서 오사카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했다. 1시간여를 달려 오사카역에 도착해서 지하철 패스를 구매하고 나가호리바시에 예약한 호텔을 체크인했다. 샤워 짐을 풀고 저녁식사로 호텔 앞에 있는 모스버거에서 가볍게 먹고 도톤보리로 이동하여 일본의 번화가 구경에 나섰다.

07/18 20:00 도톤보리



가장 먼저 곳은 도톤보리이다. 도톤보리는 서부 오사카의 번화가로 화려한 네온싸인과 독특한 간판이 많기로 유명하다. 특히 글리코 제과점 옥외 간판의 자세를 따라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것은 여기를 오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와도 같다. 앞에 있는 에비스바시는 일본 젊은이들의 헌팅이 빈번히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도 많은 젊은이들이 이쁘게 멋있게 차려 입고 헌팅대상을 물색하고 있었다.


일본은 먹거리의 천국 답게, 라멘, 회전초밥, 타코야끼, 튀킴, 특히 게튀김 구이 등을 여기저기서 쉽게 찾을 있었으며, 심지어 고베와규구이도 길거리에서 팔고 있다. 타코야키와 아사히 맥주한잔을 하여 맛을 음미하며 여행의 고단함을 잊어보았다. 다른 먹을 거리를 구경하고 호텔 근처에서 한잔을 더하기 위해 주위를 돌아보니 조그만 호프집이 꽤나 많았다. 기껏해야 세팀정도 밖에 못받는 가게도 있고, 아예 좌석이 없고 서서 마시는 와인바부터 여러가지 종류의 가게가 있어 선택의 폭이 꽤나 넓었다. 우리가 들어간 집은 4명이 앉을 있는 바와 세개의 2인용 테이블이 있는 조그만 튀김집이었다. 한국인들이 많이 다녀갔는지 한글 메뉴가 있어 어렵지 않게 돼지 앞다리살 구이와 돈까스 튀김 몇종류에 맥주 그리고 선토리 하이볼을 주문했다. 일본답게 뭐든지 작다. 돼지앞다리살 구이도 여섯점 정도 나오고 돈까스도 크기가 혼자서는 양이 차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맛만큼은 일품이었다. 특히 돼지 앞다리살구이는 기름기가 하나도 없는 부위여서 뻑뻑한 경우가 많은데 매우 부드러워서 놀랐다. 어떤 조리법인지 정말 궁금했다.

07/19 10:00 오사카 역사박물관

이제 4끼니 밖에 안남아서 아침일찍 일어나서 무조건 도톤보리로 향했다. 아침 일찍 오픈한 고베 와규 스테이크 집을 들어가서 아침부터 함박스테이크에 와규스테이크 정식에 아사히 맥주한잔으로 위장을 깨운다.





푸짐한 아침을 먹고 오사카 역사박물관으로 향했다. 오사카 역사박물관은 NHK방송국과 붙어 있고 오사카성과도 인접하고 있어서 이동성이 좋다. 입구도 NHK방송국과 같이 있어서 들어가보니 세트 장에서 프로그램을 촬영 중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밖에 서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촬영을 금지해서 사진을 남길 없었다. 사람들이 이리 많이 몰린 것을 보니 유명한 방송인이나 연예인들이 있었던 모양인데, 일본 방송인이나 연예인은 문외한이므로 감흥 없이 지나쳐서 박물관 매표소로 향했다. 박물관 특별전과 오사카성 입장권을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어 구매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으로 향했다. 관람구조는 최상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보는 방식이다.

유물도 많이 있었고, 모형으로 재현을 많이 해놓아서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이해하는 어려움은 없었다. 또한 체험관이 많아서 관람객들이 함께 몸으로 이해하고 즐길 있도록 해놓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사카의 고대, 중세, 근대, 현대를 모형과 유물을 통해 재미있게 이해하였다. 


07/19 12:00 오사카성

이번 출장에서 가본 카나자와성, 니조성에 이어 세번째로 가는 일본의 성이다. 예전 일본여행에서 가본 구마모토성까지 치면 네번째로 보는 성인데, 대부분이 같은 양식에 같은 구조로 되어 있어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오사카성은 1585년에 도툐토미 히데요시가 축성하였으며, 5 8, 검은 옻칠을 판자와 금박 기와, 장식을 붙인 호화로운 망루형 천수각을 완성했다. 이것으로 히데요시는 천하 권력자의 권위를 마음껏 과시했다. 그러나 1615 에도막부 도요토미를 쓰러뜨리기 위해 벌인 전쟁 '오사카 여름의 전투'에서 도요토미의 오사카성은 천수각과 함께 불타버린다. 그후 도쿠가와 히데타다는 정권이 교체된 것을 천하에 알리기 위해 도요토미의 오사카성 영역에 석벽을 다시 쌓아올려 성을 새롭게 구축한다. 이에 도요토미의 천수각보다 규모로 1626 도쿠가와의 오사카성 천수각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천수각도 1665년에 소실된다. 이후 세번째 천수각은 1931년에 도요토미가 축성한 오사카성의 천수각을 본떠 도쿠가와의 오사카성 천수대 위에 세워졌다.






오사카성은 다른 성들보다 규모가 매우 컸다. 그래서 둘러 보는데 시간이 걸렸다. 입구로 들어가 조금 걸어보니 오른쪽에 수도관이 보인다. 1963 1월에 개관하여 젊은이들에게도를 닦고 신체와 정신을 단련해라라는 뜻으로 수도관이라고 명명했다는 설명이 친절히 한글로도 나와 있다. 매우 넓은 유도장과 검도장이 공간안에 있었고 한번 수련시 성인 300엔이었다. 출장만 아니고 시간만 여유가 있었다면 운동시간에 맞춰 운동하러 오고 싶었다. 문화재 안에 이렇게 건전한 젊은이들이 심신을 단련할 있는 공간이 매우 저렴하게 있다는 것이 매우 부러웠다.



부러움을 뒤로 하고 내측 해자를 지나 천수각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계단으로 한층한층 오르면서 천수각의 역사를 사진과 그림 그리고 유물을 통해 이해하고 마지막 층에 다다라 주변 경관을 잠시 감상한다. 성주위를 녹지로 조성을 매우 잘해 놓아서 푸르른 녹음이 마음을 청량하게 해준다.



07/19 15:30 하루코마 스시

점심은 스시를 먹기 위해 네이버 검색을 해서 오사카에서 유명한 스시집을 찾아봤다. 구글 지도를 통해 위치를 파악했는데, 같은 이름의 다른 스시집으로 알려줘서 한번의 헤맴끝에 겨우 하루코마 스시집에 도착했다. 유명한 스시집답게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고, 너무 기다려야 해서 본점을 포기하고 근처 40m 떨어진 분점을 향했다. 여기도 20여분간의 웨이팅 끝에 바에 자리를 잡을 있었고, 한글 메뉴가 다행히 있어서 이것저것 시켜서 미각을 자극시키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좋은 스시집이 아니면 먹을 없는 참치뱃살초밥과 청어알초밥 등을 마음껏 즐길 있어서 매우 행복함을 느꼈으며, 집의 명물이 대왕장어초밥은 정말 일품이었다. 20접시 정도 먹고 아쉬움을 뒤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07/19 16:00 우메다, 난바, 덴덴타운


식사를 마친 우메다로 이동하여 백화점 쇼핑 센터를 구경하고, 난바로 넘어갔다. 난바 근처의 덴덴타운에는 오타쿠로드라는 동네가 있다. 동네에는 코스프레를 젊은 친구들이 매우 많아서 좋은 눈요깃거리가 되어 주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용산공원에 가면 가끔 젊은이들이 코스프레 정모 같은 하고 사진도 찍고 자기들끼리 추억을 만드는 모습을 보긴 했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길거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코스프레 하는 모습은 적잖이 놀라웠다. 외에도 프라모델 상가, 카메라 상가, 연예인관련 각종 상품들이 동네 전체를 도배하고 있어서 이런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일본인들은 취미생활이 생기면 퇴근 취미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한다. 따라서 어떤 취미를 하던지 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이것이 자신의 삶의 일상이 되는 것이다. 참으로 건전한 문화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직장인들이 퇴근 즐길 있는 문화가 음주 말고 다른 건전한 취미생활이 보편적으로 있으면 나라 전체가 건전해 지지 않을까 싶다. 1 1취미 가지기 운동 같은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다트 게임을 후에는 근처의 로바다야끼 전문 바를 찾았다. 가벼운 주류와 몇가지 꼬치구이와 함께 이번 출장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07/20 10:00 간사이 국제공항

아침에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장어덮밥으로 아침을 해결한 , 호텔에서 한시간여 거리에 위치하는 간사이 공항으로 향했다. 11:00 조금 넘어 도착하여 면세점 쇼핑을 하였다. 양주를 몇병 구매하기 위하여 보니 속이 상한다. 어떻게 것이 면세점보다 오사카 일반 상점이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안그래도 난바 쇼핑할 양주의 가격이 우리나라 소매점의 가격의 1/4 수준인 것에 놀라고 살까 하다가 면세점에 가면 쌀것이라는 믿음으로 구매충동을 억눌렀는데 면세점이 비싸니 속은 느낌이다. 그래도 어쩔수 없이 몇병을 구매하고 연착된 비행기에 무사히 탑승해서 17:00 정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07/20 15:00 인천 국제공항

재빠르게 이동하고 입국 수속을 마치고 세관 신고를 했다. 예전에 어머니를 모시고 중국을 다녀오면서 라텍스 매트를 사들고 오는데 아무 생각 없이 세관을 지나다가 관세 가산세를 경험이 있어 이후로는 무조건 신고한다. 그러면 세관에서도 어느 정도 에누리를 해준다. 이번에도 미리 신고하니 합계금액이 얼마 안되는 확인하더니 그냥 가라고 해서 관세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