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5일 월요일

[Judo]종로 YMCA 유도장

오늘은 내가 운동하는 도장을 소개해 볼까 한다.


2013년 10월 회사다니면서 가끔씩 학교로 후배들과 운동하러 가는 것외에 크게 도복 입을 일이 없는 저로서는 자꾸만 늘어나는 몸무게와 뱃살을 더이상 방치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유도장을 다시 알아보기 시작했다. 


잘 아는 관장님들도 꽤 있고 하나, 집과 사무실에서 거리가 꽤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졌다. 

두군데가 일단 물망에 올랐다.

1. 건대근처의 김성범 유도관
2. 종로 YMCA유도장



김성범유도관은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성범 선수가 직접 지도해 준다는 메리트 외에는 퇴근하고 집에 들렀다 가야 하고 바로 간다해도 동선이 꼬이며 체육관비가 12만원이라는 점에서 결국 종로 YMCA로 결정했다.





종로 YMCA는 보는 바와 같이 연회비 3만원에 월 65,000원으로 수련이 가능하고, 헬스 추가 등록시 헬스장사용비를 50%할인을 받을 수 있다.


유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종로YMCA는 우리나라에서 최초(1909년)러 유도를 가르친 도장으로 역사가 오래되었다.


국민학교 6학년 때 첫 전국유도대회를 여기서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엄청 크게 느껴졌는데 이제와서 보니 아담하다


(아담하다고 하나, 경기장 두개가 들어가는 싸이즈로, 일반 체육관에 비해서는 매우 큰 편이라 할 수 있다.)

운동시간은 1시간 20분씩 아침 한타임, 오후 한타임 두타임 밖에 없다. 

나는 오후 타임에 운동을 하는데 , 평균 운동인원은 20명을 상회하며, 아무리 못나와도 10명이상은 꾸준히 나와주니, 일반 도장에 비해서 사람들이 많다. 


또한 실력은 일반 도장중에서는 최상급이다. 

나같은 경우도 일반 도장에 운동하러 가보면 적수가 거의 없다. 

하지만 여기서는 맘먹고 해야할 친구들도 많고, 도저히 못이기는 친구들도 있다.

여기서 10년이상 운동한 친구들도 부지기수이고,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선수하던 친구들부터 해서 60을 바라보시는 어르신들도 많고, 그분들도 정말 잘하신다.

다만 중고등학생 비율이 떨어져, 어린 친구들이 왔을때 또래를 찾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그 단점은 오래 운동한 30대 이상분들이 많아, 실력향상에도 좋고, 올바른 길로 잘 인도해준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중학생 하나는 불량 서클에 있다가 어머니가 유도를 시키러 보냈는데, 이 아이가 많이 바뀌니 주변 친구들도 이 아이 따라서 여러명 따라 등록하고 지금은 열심히 유도 수련에 매진하고 있다.

운동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19:40 ~ 20:00 준비운동 및 구르기
20:00 ~ 20:30 월화목금 : 익히기, 수 : 체력훈련
20:30 ~ 20:45 월화금 : 자유연습 5판, 수 : 체력훈련
20:45 ~ 21:00 배밀기 100회, 윗몸일으키기 50개 3세트, 마무리 운동
21:00             반성 및 예의

참으로 타이트 하게 진행된다. 운동이 안될래야 안될 수 없다. 처음 운동한 날 뭣도 모르고 간날이 하필 수요일이었다. 전날 과음도 했는데, 자존심도 있고 해서 빠지기는 싫고 끝까지 오기로 따라하다가 진짜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종로YMCA는 어르신들을 보면 겸손해지고, 실력적으로 나무랄 데가 없는 도장이다. 실례로 어설픈 실력으로 와서 까불다가 하루 나오고 못나오는 친구들도 종종 있다.

두달에 한번씩 금요일에 운동을 마치고 전체 회식을 하며, 또래끼리는 자주 모임을 가진다. 상당히 친하게 지낸다.


가끔씩 한국에 들르는 외국인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시설은 노후한 편이지만, 유도는 시설로 하는 것이 아닌 컨텐츠로 하는 운동이니 만큼 그 컨텐츠면에서는 아마추어 유도에 있어 알찬 도장이다.

댓글 2개:

  1. 와우 꺠알같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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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지같은 포스팅이겠지요^^ 탈고를 원래 해야되는데 귀차니즘이 지나쳐서 그냥 드라프트를 올려버리니 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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