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7일 수요일

[일본]7월 15일 ~ 17일 Morning Sun 승선기(동해항에서 나나오항으로)

714일부터 20일까지 해외승선교육의 일환으로 사선인 시멘트 전용선 Morning Sun 타고 동해항에서 나나오항으로 이동한 일본을 둘러보고 왔다.

7/15 16:00 동해항에서 Fly Ash 하역을 마친 Morning Sun 출항을 시작한다시야가 그리 좋지는 않았으나, 도선사 대신 수년간 동해항을 입출항한 선장님이 출항지시를 내린다. 뒤에서는 터그선(Tug Boat) 한척이 이안을 돕는다.

7/15 16:00 ~ 7/17 07:00 대한민국 동해항에서 일본 나나오로 항해



동해항 방파제 사이를 유유히 빠져나온 모닝선은 항해를 시작한다. 출항하자마자 금방 저녁식사시간이다. 배에서는 교대근무 때문에 식사를 빨리 시작한다. 아침은 4시반 점심은 11시반 저녁은 4시반 으로 육상보다 거의 1시간이상 이르다. 음식은 모두 정갈하고 자율배식으로 원하는 만큼 먹을 있다. 조리장께서 신경을 많이 쓰신 느껴진다.

07/15 23:00 울릉도 아래를 지난다. 생전처음으로 보는 울릉도였으나 너무 어두워 불빛만 보고 겨우 터지는 무선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위치확인을 한다. 병역특례로 모닝선에서 근무중인 3항사의 도움으로 이번 항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얻었다. 지금 모닝선이 다니는 항로는 우리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항로로 울릉도를 지나 독도를 넘어가게 되면, 일본에 도착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없는 이른바 망망대해라는 것이다. 매우 지루하고 힘든 여정이다.

다행히 여름이기에 생각보다 rolling 심하지 않아서 가는 도중 뱃멀미 걱정을 덜었다. 여름보다는 겨울이 Rolling 심하다.

07/16 04:00 함교에서 1 항해사 근무중

함교에서는 선장을 제외한 3명의 항해사들이 4시간씩 3교대로 근무를 한다. 새벽 4시에 함교에 올라보니 1 항해사 혼자 당직을 보고 있다. 밤에는 자동차 운전과 마찬가지로 외부시야 확보를 위해서 완전히 소등을 한다. 해도를 보는 암실만이 유일하게 밝은 장소다. 레이더를 보니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다. 예전에 비해 레이더와 GPS 갖추어져 있어서 조난당할 위험이 현저히 감소했다.

07/16 현해탄 항해중(기관실 견학)

출항전 에어컨 고장으로 동해항에 있는 업체에 수리를 맡기는 바람에 모닝선은 정말 더웠다. 자꾸 땀이 흐르고, 자다가도 더워서 잠을 뒤척인다. 그나마 항해중이니 창문을 열면 바람이 들어와 어느정도 해소는 되었지만, 더위를 많이 타는 나로서는 여간 고역이 아니다. 그래도 23일이지만, 동해로 입항할 때까지 4 가까이를 무덥게 지내야 선원들을 생각하니 대놓고 불평을 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망망대해를 건너면서 선장님께 양해를 구해 기관실로 내려가 기관장님께 기관실 설명을 부탁드렸다. 기관실은 선미의 가장 하부에 위치하고 있다. STX MAN-B&W 엔진소리로 인해 매우 시끄럽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정도로 매우 덥다. 기관장님께서 꼼꼼히 설명해주시는 덕분에 어떻게 엔진이 돌아가고 어떻게 동력을 스크류로 전달되는 가에 대해서 자세히 이해할 있었다. 또한, 기관실은 항해중에는 외부의 도움을 받을 없기에 작은 공장과 다를 바가 없어, 기관사들은 용접부터 왠만한 작업을 혼자서도 무리없이 수행하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배를 원활하게 움직이기 위한 선원들의 노력이 느껴졌다.

07/17 07:00 나나오항 접안


나나오항에 도착하여 접안을 했다. 접안한 선석 바로 옆에 CSU 석탄하역하고 있는 모습을 있었다. 부두는 너무 깨끗했다. 석탄하역부두가 이렇게까지 깨끗할 있는지 처음 알았다.


다만, 잔탄작업시 선내투입장비가 부두내에 보이지 않아서 대리점에 물어보았으나, 대답을 들을 없어서 매우 아쉬웠고 지금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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