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는 것 없이 모두 잘 먹고 음식에 호기심이 많은 나로서는
일본에서 맛있게 먹었던 쿠마모토 바사시를 한국에서 싸게 먹을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몇군데 사이트를 비교해 본 결과 디엠푸드몰 이라는 곳이 믿을만 하다는 자체 결론을 내리고 말고기 구이용 500G과 육사시미용 500G을 2,000원을 할인받아 40,000원에 주문했다.
제주 흑돼지도 저렴하게 판매하기에 같이 구매할까 했으나 그랬다가는 바로 냉동실로 들어갈 것 같아서 겨우 참았다..
주문하고 이틀 후 드디어 도착했다.
토요일 오후 구이용은 상온으로 온도를 올리기 위해 3시간전에 냉장고 밖으로 빼서 보관하고 사시미용은 냉장고 가장 윗칸에 두어 살짝 살얼음이 끼도록 했다.
덩어리로 배송되어 오는 까닭에 칼을 갈아서 썰 준비를 하고 고기의 포장을 따악 까고 보니 와우!!!! 기름기가 진짜 하나도 없네.. 진짜 말근육이 이런거 구나 싶다.
문제는 상온에 두었던 구이용은 칼질도 어렵다
젤리처럼 튕겨내서 얇게 저미기가 참 어렵다.
그래도 하나님보다 조금 낮은 마눌님의 등쌀아래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얇은 두께인 0.5mm로 썰어내었다.
물론 끄트머리쪽은 내맘대로 두께 ㅡ,.ㅡ;;
다음은 육사시미 차례다.
사실 쿠마모토 바사시의 추억이 너무 강렬했던터라, 바사시처럼 마블링을 기대했으나 이거 왠걸?? 우리 한우처럼 고냥 엉덩이살 같은 참살코기다..
일단은 얌전히 1mm 두께로 썰었다..
역시 판매업체에서 했던 말을 잘 들을껄 그랬다.
살짝 얼어있는 육사시미는 정말 편하게 썰어냈다. 너무 많아서 300g 정도는 냉동실로 들어갔다.
(뒤에 장인어른께 육회로 대접해 드리고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제대로 감상^^)
이제 불판까지 세팅을 맞췄으니 시식해볼 차례다. 시식을 도와줄 오늘의 주종은 더치소주다(더치커피와 소주를 섞어 마시는..)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육사시미부터 기름장에 찍어 입으로 가져간다. 아~~쫄깃하다. 잡내는 하나도 없다.
다만 쿠마모토 바사시처럼 그냥 녹는다는 느낌은 없다. 지방이 없어서 그럴 것이다.
쇠고기랑 매우 비슷하나 살이 더 찰지다.
시간이 지나도 살이 풀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별미 맞네 이거.^^
우리 마눌님은 가리는 음식 찾기가 참 힘들다.
다만 입은 까다로워서 맛없음 먹지를 않는다. (피곤해 ㅠㅠ)
마눌님은 한우육사시미에서 나는 쇠고기 특유의 냄새를 싫어한다.
그래서 육회는 먹어도 육사시미는 꺼리는 편이다.
그런데 말고기 육사시미는 육향이 세지 않다면서 잘 먹는다.. 오호 요게 답이었어.. 나는 육회보다는 육사시미를 좋아하기 때문에 고기먹으러 가면 육사시미 못시키는게 불만이었는데^^;
소주로 입가심하고 살짝 익힌 미디움 수준의 말고기 구이도 한 입 저며 물어 본다.
고기향이 세지 않으면서도 부드럽다.. 질기지 않다.
와 이거 맛있네 건강하면서 맛있는 고기가 말고기였어..
정신없이 주워먹다보니 배가 얼추 찬다.
구이는 조금 남은거는 다음에 미역국 끓일 때 넣기로 하고 냉동실로 보내고, 남은 육사시미는 육회로 변신시켜 술안주를 삼기로 한다..
육사시미는
채를 썰고, 고추장 1큰술, 마늘 1작은술, 설탕을 싫어하므로 올리고당 1큰술, 간장 1작은술, 볶은깨 1작은술을 섞어 소스를 만든 후
육회거리와 잘 조물딱 거린 후 그릇에 얹고 위에 집에서 키우는 바질 새싹 하나를 올려 데코를 마무리하고 상으로 낸다.
더치소주 한잔 들이키고 육회 한점 먹어보니, 아 행복하다..
친한 유도 동생놈 집이 부산에서 큰 한우 도매점을 하시기에 건강한 쇠고기 등심(2등급)을 1kg에 40,000원에 주문해서 집에서 Wet Aging해서 먹었는데,
같은 가격이면 말고기가 더 상급인 듯하다.. 앞으로 자주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말고기는 쇠고기와 비교해도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훌륭한 고기이다.
고기를 먹고 나서 든 의문점은 "왜 말고기는 부위 구분을 안하고 파는 것일까?" 였다.
어느 사이트를 검색해봐도 구이용 육사시미용 육회용을 구분하지 쇠고기나 돼지고기처럼 부위구분을 하지를 않는다. 직접 판매자에게 문의해 보니, 말고기는 어느 부위든 기름기가 거의 없어 부위 구분이 무의미 하단다.
다만 육사시미 육회 용은 좀더 부드러운 부위를 쓸 뿐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래 밖에서 뛰다는 조랑말이 기름이 낄 시간이 어디 있겠어?
그럼 쿠마모토 바사시에 낀 마블링은 뭐야? 아 이거 머리 아프다.
혼자 생각끝에 내린 결론은 일본인들도 미식을 엄청 따지는 놈들인 만큼 프랑스인들이 강제로 거위간을 키우듯이 식용말을 일부러 운동을 안시키고 지방이 생성되도록 사육한 것이 아닐까 였다..
다음주 일본 출장이 잡혀있는데 가는 김에 바사시를 먹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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